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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반복하는 아이 구토, 배탈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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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낙산사복지재단 댓글 0건 조회 6,241회 작성일 12-05-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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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성구토증후군
두통·복통과 함께 오지만 소화불량과는 관계없어… 10세 전후 저절로 사라져

7살난 딸이 지난해부터 3~4개월마다 한 번씩 원인 모를 구토를 하는 권모(35·충남 천안시)씨는, 딸을 병원에 데려갔다가 '주기성구토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이 병은 치료법이 없다"며 "하지만, 구토를 할 때마다 올바로 대처하면 증세가 조금씩 좋아지고, 대부분 몇 년 안에 저절로 사라진다"고 말했다.

복통·두통 동반할 땐 의심해봐야

↑ [조선일보]5세 전후 아이가 몇 달에 한 번씩 별다른 원인 없이 탈진할 정도의 구토를 하면 주기성구토증후군 가능성이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주기성구토증후군은, 복통·두통을 동반하는 구토가 몇 달 간격으로 반복되는 것이다. 밥을 먹고 체하는 등 다른 원인이 없이 그냥 생긴다.단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정은 교수는 "한 번에 하루에서 1주일 정도 구토가 이어지는데, 응급실이나 소아과에 데려가 봐도 매번 다른 의사에게 진료받는 경우가 많아서 병을 쉽게 못 찾아낸다"고 말했다. 보통 5세에 발병해 10세 전후로 괜찮아진다.

주기성구토증후군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의 90%는 자율신경계 이상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온 정도이다.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진단을 위한 검사법도 따로 없다. 다만, 복통·두통을 동반하는 구토를 반복하는데 혈액검사·소변검사·엑스레이 등에서 아무 이상이 없으면 주기성구토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엄지현 교수는 "100명 당 2명 안팎이 겪을 만큼 드물지 않은 병이므로, 아이가 다른 신체 기능은 정상인데 구토를 반복하면 이 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계별 대처법 달라"

신 교수는 "주기성구토증후군은 안정기·전구기·구토기·회복기로 나눈다"며 "각 단계에 맞게 대처하면, 증상이 누그러질 뿐 아니라 주기성구토증후군을 빨리 없애는 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안정기=별다른 증상이 없는 시기이다. 아이의 구토 주기가 한 달 이내이면 안정기에 삼환계항우울제(TCA)를 복용시킨다. 약을 먹은 아동 10명 중 8명 이상은 구토 주기와 구토 기간이 줄어든다.

전구기=구토를 하기 전 구역감·복통·두통이 수 분에서 수 시간 나타난다. 이 때 병원에 데려가면 신경안정제를 정맥에 주사해 준다.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어서 구토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사를 맞은 아동의 절반 정도는 구토를 하지 않는다.

구토기=구토를 할 때이다. 항구토제·항불안제·진통제 등을 수액 주사로 투여한다.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 주면 구역질을 덜 하게 된다.

회복기=구토가 멈추고 하루 이틀 정도를 회복기로 본다. 약을 쓰지는 않고, 구토로 부족해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준다. 죽처럼 묽은 음식을 위주로 식사를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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